유리 페도토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0일 러시아가 이라크의 평화와 치안회복을 위한 자국의 제안이 무시되면 미국이 주도하는 대(對)이라크 유엔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페도토프 차관은 "우리의 제안이 고려되지 않는다면 이 결의안이 합의에 의해승인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결의안이 전후 이라크에서 유엔의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러시아는 결의안이 이라크내 정치적 해결과정의 진전과 재건과정에서 유엔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권한을 주려고 하는 우리의 제안이 포함돼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러시아는 유엔의핵심역할과 이라크인들에게 권력이양을 위한 일정표를 요구하면서 전후 이라크 지원과 관련해 미국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