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병설이 돌고 있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이 10일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자치정부 청사에서 열린 이슬람 기도회에 참석해 주변의 도움없이 기도를 위해 무릎을 꿇었다가 일어나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는등 이번 주 초보다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자치정부 청사내에 임시로 마련된 사원에서 이뤄진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중 첫번째 줄에 앉아 있던 그는 여전히 창백했지만 이전보다 건강해 보였으며 특히 아랫입술을 떨지도 않았다. 그는 매우 피곤할 때 종종 아랫입술을 떨곤 했었다. 그는 기도를 위해 여러 차례 무릎을 꿇었다 일어났다를 반복했으나 주변의 도움을 받지 않았으며 설교를 듣는 동안에는 책상다리를 하고 앉은 상태로 미소짓기도했다. 이번 주초 아라파트 수반은 기자들에게 연설을 하기 위해 자치정부 청사 현관계단을 내려올 때 측근들의 부축을 받은 데다 연설을 하는 동안에도 매우 힘들어 보였으며 연설내용을 잊어버려 측근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앞서 아라파트 수반이 심한 위장염에 걸렸었으나 회복 중이라고 말했었던 주치의사인 아슈라프 알-쿠르디는 이날도 요르단 암만에서 "그(아라파트)는 중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재차 주장했다.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내각 장관도 이날 아라파트 수반이 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으며 중병설은 근거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아라파트 수반의 한 측근은 이집트 의료진들이 의료장비를 가져와 자치정부 청사내에 소형병원을 만들었다고 전하는 등 중병설이 아직 완전히 수그러들지는 않고 있다. (라말라 A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