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의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는 오는 15~17일 북서부 간쑤(甘肅)성 주취앤(酒泉) 위성발사기지에서 발사된다고 유인 우주선 담당 책임자가 10일 선포했다고 관영 신화 통신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신원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는 이 관계자는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번째 국가의 유인 우주선이 될 선저우 5호가 경사각 42.4도의 고도 200~350㎞의 지구궤도에 진입한후 343㎞ 지점으로 옮겨가 궤도를 14회 선회한후 귀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또 선저우 5호에 탑승할 중국 첫 우주인 후보들이 엄격한 훈련과 선발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됐으며, 이들은 종합 훈련을 마쳤다고 말했다. 현재 선저우 5호 발사 준비는 모든 면에서 순조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상하이(上海)의 해방일보(解放日報)는 9일 선저우 5호가 이달 하순 낮 시간대에 창정(長征) 2-F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고 보도했고, 문회보(文匯報) 등 홍콩언론들은 특별한 기상이변이 없는 한 선저우 5호는 15일 오전 9시 북서부 간쑤(甘肅)성 주취앤(酒泉) 위성발사기지에서 발사된다고 전했다. 또 선저우 5호에 탑승할 우주인은 양리웨이(楊立偉)로 결정됐다고 홍콩의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이 10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이날 뤄제(羅杰)와 리진룽(李金龍) 등 2명의 교관들이 14명의 우주인 후보들 중에서 선저우 5호에 탑승할 3명의 후보를 압축했으며 양리웨이가 후보 1순위에 뽑혔다고 전했다. 아주주간은 "전문소조들이 현재 양리웨이의 몸 상태를 정밀 점검하고 있으며 그의 신체 상황이 가장 좋을 때 우주선에 탑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6년부터 지금까지 6년 동안 우주인이 되기 위해 특수훈련을 받아온 14명의 중국 우주인 후보들은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신장 170㎝에 몸무게는 65㎏ 전후다. 양리웨이는 우주 상공에서 중국의 오성홍기(五星紅旗)와 유엔기를 펼쳐보이는한편 중국어와 다른 외국어로 지구와 교신할 예정이며 후진타오(胡錦濤)당총서기 겸국가주석, 장쩌민(江澤民)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 등과 통화도 한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14일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6기 3중전회)를 마치는 대로 주취앤 위성발사기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유인 우주선에는 가능한 무게를 줄이기위해 과학 장비가 탑재되지 않고 우주 방사능 영향 실험을 위해 종자 900g만이 실린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