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은 10일 중국과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2006년 개헌을 단행해 대만을 완전 민주국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천 총통은 이날 총통궁 앞 광장에서 열린 쌍십절 건국 92주년 기념식에서 치사를 통해 "본인은 중화민국 10대 총통으로서 개헌이라는 역사적 책임을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의 2천300만 인민들과 단결, 개헌을 단행해 위대한 민주국가를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21세기 역사는 개헌을 대만 민주화의 또 다른 승리로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천 총통은 지난 달 28일 민진당 창당 17주년 기념일 연설에서 민진당은 창당 20주년이 되는 오는 2006년 새로운 헌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