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중국의 첫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神舟) 5호'의 발사 시기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7일 "곧(very soon) 발사된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고 있는 아.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참석 중 가진 회견에서 우주선 발사 시기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유인 우주선 발사 계획과 관련한 언급이 고위급 인사에서 나온 것은 처음이다. 베이징의 전문가들은 기상에 문제가 없다면 중국 당국이 오는 10일부터 일주일간의 발사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15일 로켓을 발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가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린 뒤 42년만에 미,러에 이어 세계 3번째로 발사하는 유인 우주선 선저우 5호는 이미 지난 8월 하순 이를 실어 나를 창정(長征) 2F 로켓과 함께 북서부 깐수(甘肅)성의 주취앤(酒泉)발사 센터에 도착, 합체한 후 최종 점검을 마친 상태이다. 홍콩의 중국계 신문인 문회보(文匯報)는 중국 정부가 발사 날짜와 우주인 신상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당 제16기 중앙위원회 제3차전체회의(3중전회) 직후인 이달 중순께 발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