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자유화를 위한 WTO(세계무역기구)의 도하라운드 협상이 당초 정해진 2005년 1월 1일 협상시한을 넘길 수도 있다고 로데릭 애버트WTO 사무차장이 6일 밝혔다. 애버트 사무차장은 이날 파리에서 지난달 멕시코 칸쿤 협상이 실패로 끝난 것과관련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물론 더 지켜봐야 하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협상마감시한을 맞출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아마도 도하라운드는 2006년 중반이나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애버트 사무차장은 "제네바에서 일반이사회가 열리는 12월15일에도 진전이 없으면 협상마감시한은 뒤로 미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칸쿤회의 결렬이후 모든 협상이 일반이사회 이후로 연기되거나 취소됐다"며 특히 농업부문 처럼 지난 2년간 협상주제조차 확정하지 못한 부문에서는 양상이더욱 복잡해 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WTO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25-30개 국가로 구성되는 집행위원회가 없다"고 전제한뒤 "효율성을 놓이기 위해 이런 구조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캐나다, 중국과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카리브해 국가들을 대표하는 국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2년정도 비공식적으로 운영해볼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WTO도 세계은행이나 IMF(국제통화기금) 처럼 연례회의를 여는 방식도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11월 내놓을 도하라운드 협상점검보고서 초안을 통해 협상 진행방식을 변경해 기본적인 규정이나 관세문제와 같은 고전적 안건은 `WTOⅠ'에서 다루고 그 이상 진전을 원하는 국가들은 `WTO Ⅱ'같은 것을 구상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파리.브뤼셀 AFP=연합뉴스) in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