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렁에 빠진 이라크전쟁, 위기로 치닫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이란의 핵개발 의혹 등 산적한 중동 문제가 부시 행정부의 골칫거리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5일 있은 이스라엘의 시리아 영토내 팔레스타인 테러 훈련캠프공습이야 말로 미국의 중동 재편 노력이 맞닥뜨린 어려움을 두드러지게 하는 사건이라고 설명한다. 워싱턴 소재 카네기재단의 에이미 호손 연구원은 "미국 입장에서 모든 상황이긍정적이라는 전제 아래 수립된 사담 후세인 제거에 대한 가장 낙관적 전망들은 아직 도래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호손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중동지역의 일부는 오히려 6개월 전보다도 상황이더욱 나빠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비영리 싱크탱크인 외교협회(CFR)의 주디스 키퍼는 이스라엘의 시리아 영토내테러 훈련캠프 공습은 이스라엘과 시리아 양쪽에서 부시 행정부가 펼쳐온 노력을 위기에 처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키퍼는 ""최소한 지금 당장은 미국이 이라크전쟁에서 성공적이지 못하고 이러한모습의 미국에 대해 시리아가 흥미를 느끼기 때문에 순조롭지 못한 이라크 상황, 중동평화 이행과정의 붕괴는 사태의 악화를 의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손 연구원은 "이라크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모두 연계돼 있다는점에서 시리아가 관심을 끈다"며 "부시 행정부에는 시리아야말로 중동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믿는 관리들이 있다"고 풀이했다. 이라크전쟁에 돌입하면서부터 미 정부는 시리아와 이란에 대해 개입하지 말 것을 누차 경고해 왔고 특히 시리아에 대해서는 미군에 맞서 싸울 이슬람 `용병'의 이라크 잠입을 허용하고 있다고 비난, 긴장이 고조됐다. 부시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아직까지는 시리아에 대한 군사행동을 배제하고있지만 새로운 경제 제재조치를 경고하는 등 시리아 정부에 대해 중동의 현실을 인식할 것을 주문해 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