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이라크 재건에서 지금보다 더직접적인 역할을 맡을 계획이라고 CNN방송이 6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일간 뉴욕타임스도 이날 백악관이 대테러전쟁과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에 관한 업무를 총괄한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행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같은 계획은 이라크 재건노력에서"새 국면"이라고 보도하면서 백악관은 이라크 안정화 그룹(ISG)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ISG는 이라크의 일일 행정에 책임을 지고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이이끌게 된다. 이에 앞서 일간 뉴욕타임스는 백악관이 ISG를 발족해 대(對)테러전쟁과 이라크,아프가니스탄의 정치구조 발전 및 경제발전 고양 등을 총괄토록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백악관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재건에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은 두 나라 재건 계획이 미흡했다고 자인한 셈이며 국무부와 백악관 일각에서는 ISG 발족이 향후 럼즈펠드 장관과 국방부의 권한을 축소하려는 직접적인 노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CNN 방송은 라이스 보좌관 밑에는 부문별 책임자 4명이 임명된다고 전했다. 대테러부문은 프랜시스 타운센드가 맡고, 경제 부문은 게리 에드슨, 정치부문은 전 인도주재 대사인 로버트 블랙윌, 미디어 부문은 국가안보회의 커뮤니케이션 국장인 애나 페레스가 맡게된다는 것이다. 각 그룹에는 국무부, 국방부, 재무부의 차관들과 CIA의 고위 관계자가 포함된다. 국방부는 그대로 주무부서로 남게되며 이라크의 미군 군정책임자인 폴 브레머최고행정관은 계속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에게 보고하게 된다. 행정부 관계자는"이것은 국방부의 노력을 감소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지원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출마한 존 에드워즈(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은 ISG와 관련한 백악관 관계자의 발표에 대해 "나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위해 더 나은 계획이 필요하다고 오랫동안 주장해왔다"면서 "대통령이 이 가장 기본적인 조치를 취하는데 그렇게 오래 걸렸다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미국이 아프간의 병력 규모를 확충해야 하며 유엔 및 동맹국들의 이라크 지원을 얻어내는데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