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미국이 유엔에 제출한대(對) 이라크 수정 결의안에 대해 4일 실망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날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열린 이탈리아 로마에서 "우리로서는 다소실망"이라며 "미국의 수정 결의안에 대해 모두가 이전의 결의안에 비해 거의 진전이없는 것으로 말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프랑스는 특히 독일, 러시아 등과 함께 "개방적이고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는 신속히 이라크 국민에 권력이 이양되고 이라크 지원에 유엔이 중심적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수정 결의안이 한 달 사이 두 번의 공격을 당했던 유엔 요원들의 이라크 귀환을 정당화하기에 충분치 않다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우려를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최근 이라크 주둔 폴란드군이 바그다드 남쪽 지역에서 프랑스제지대공 미사일 4기를 발견했다는 이라크 신문들의 보도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1일 구체적 시기는 밝히지 않은 채 이라크에 대한 주권이양과다국적군 창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 이라크 수정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 제출했다. (로마 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