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노조가 국가연금 개혁문제를 둘러싸고 2일 총파업을선언하는 등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정부와 전면 대결에 돌입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최대 노조인 CGIL 등 3대 노조는 정부가 연금 수급 자격이 주어지는불입 기간을 5년 연장키로 한데 반발, 오는 24일 4시간 동안 총파업을 단행키로 했다. 현행 연금 제도는 35년간 넘게 연금을 불입하면 최저 57세부터 연금 수급이 가능해 유럽에서는 가장 관대한 제도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번에 연금 불입 기간을 40년간으로 늘리고 수급개시 연령도65세로 상향 조정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중도 우파 정부를 이끌고 있는 베를로스쿠니 총리는 이와 관련, 지난 29일 3개국영 TV를 통해 현행 연금 제도는 5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개혁하지 않으면 파탄하게 될 것이라고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메시지를 이례적으로 방영했다. 이탈리아 3대 노조는 작년 4월 정부의 고용제도 개혁에 반대, 20년만에 8시간총파업을 단행해 정부로부터 대폭적인 양보를 이끌어낸 바 있다. 3대 노조의 조합원수는 총 1천100만여명이다. (서울=연합뉴스)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