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테네 시 당국이 지난 8월 여름 휴가철을 이용해시내에 떠돌아다니는 주인없는 개 3천마리를 내년 올림픽 개최에 앞선 정화작업의일환으로 도살했다고 한 동물애호단체가 1일 주장했다. 이 단체는 아테네와 인근 교외 당국이 시민들이 휴가를 떠난 지난 8월 몇 주간국회의사당 인근은 물론 시내 도처에서 발견되는 주인없는 개를 마구잡아 도살했다고 지적했다. 마리아나 폴리로니아도우 시민솔선위원회 위원장은 시내 도처에서 자기 개가 없어졌다는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로니아도우 위원장은 시 당국이 개를 도살한 것은 지난 1월1일 그리스가 유럽연합(EU)의장국이 되던 새해 첫날과 4월 EU 지도자 회의가 개최됐을 때 이후 이번이 세번째라며 시 당국을 맹 비난했다. 화가인 드미트리스 미타라스는 자신의 개가 없어졌다며 아테네 시당국이 변상할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아테네 시장과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동물애호단체의 주장이 "악의적이며 근거없는 얘기"라며 "우리는 개 주인찾아주기 및 보호운동을 펴고있다"며 개 3천마리 도살 주장을 일축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유관 단체들은 내년 8월 아테네 올림픽 개최에 앞서 방뇨와 자칫 인명피해를 입히는 수많은 떠돌이 개들을 없애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를 공론화하기도 한 바 있다. (아테네 A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