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재건에는 앞으로 4년간 모두 500억달러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라크 재건 비용을 추산하기 위해 현지 조사를 실시한 유엔과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이런 추계 결과를 지난달 30일 일본을 비롯한 관계국에 통보했다. 이는 아프가니스탄 재건 비용으로 처음 추산됐던 45억달러의 10배가 넘는 금액이다. 세계은행 등이 추산한 이라크 재건 비용은 마드리드에서 열릴 예정인 이라크 재건지원국회의(10월 23-24일)에 제시돼 각국의 분담액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 등은 이라크 재건에 내년에 당장 180억달러가 필요하며 그후 3년간 소요액을 합해 500억달러 이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각국의 분담액 규모는 미국이 얼마를 부담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이나 일본 언론은 유엔 분담금 비율인 20% 정도를 부담할 경우 일본의 부담액은 100억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총 870억달러에 달하는 추가예산 가운데 200억달러 정도를 이라크 재건 지원에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어 일본을 비롯한 각국에 유엔 분담금 이상의 부담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