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가치가 30일 도쿄시장에서 33개월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백10엔선으로 급등했다. 이날 엔화가치는 일본 정부의 시장개입설로 장중 한때 1백12.12엔까지 떨어졌으나,실업률 하락 등 경기지표의 호전으로 다시 오름세로 반전돼 한때 전날보다 0.98엔 상승한 달러당 1백10.30엔까지 치솟았다. 고점과 저점간 차이는 1.81엔으로 이달 들어 하루 등락폭이 가장 컸다. 도쿄시장에서 엔화가치가 1백10엔선으로 오른 것은 200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일본 금융당국은 달러당 1백10.9엔 수준에서 5억~8억달러 규모의 시장개입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일본은행이 JP모건과 도이체방크 등 외국계 은행을 통해 엔화를 매각하고 달러화를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확인을 거부했다. 시장개입이 사실일 경우,9월 들어 일본 정부의 첫 시장개입이 된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