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으로는 세계 최고령이던 일본의 주간지유기치(中願寺雄吉) 할아버지가 28일 후쿠오카(福岡)현 자택에서 114세 6개월을 일기로 숨을 거뒀다고 일본 언론들이 29일 전했다. 유기치 할어버지는 일본제국 헌법이 공포된 지난 1889년에 태어났으며, 젊은 시절 은행원 등으로 활동했다. 그는 90년대 후반에도 자동차를 몰고 외출을 하는 등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시력과 청력이 크게 저하돼 자택에서 거의 침대생활을 하다시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기치 할아버지는 지난해 1월 당시 남성 최고령자이던 113세 이탈리아인 할아버지의 사망한 뒤, 영국 기네스사로부터 남성 최고령자 자격을 인정받았다. 그는 이같은 사실을 접하고 "앞으로 1-2년 버텨보겠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은 유기치 할아버지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올해 116세 생일을 맞은 홍고 가마토 할머니를 세계 최고령자로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