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부시 여사가 29일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UNESCO) 총회 개막식에 참석해 19년만에 이뤄진 미국의 복귀를 기념할 예정이다. 유네스코는 26일 성명을 발표해 부시 여사가 190개 회원국의 정상 및 각료들과 함께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개막 총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부인이 된지 2번째로 외국 방문길에 오르는 부시 여사는 개막식에서 미국의 유네스코 재가입을 알리는 국기 게양식을 지켜보게 된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지난 11일 유엔 연설에서 "유네스코는 개혁을 이뤘으며이제 미국은 인권과 관용, 교육 향상을 위한 임무에 충실히 참여할 것"이라고 재가입을 선포했다. 미국은 레이건 정부 당시인 지난 84년 방만한 운영과 몇몇 정책의 반미 성향을 문제삼으며 유네스코를 탈퇴했다. 미국보다 1년 늦게 탈퇴한 영국은 지난 97년 복귀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총회는 언어 등 각국의 무형 문화유산과 전쟁 및 점령시기의 문화재보호, 디지털 매체로 된 예술 작품 보호 방안 등을 주로 논의할 예정이다. (파리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