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이라크에 주둔중인 직원 가운데 어느 정도를 철수시켜야 할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프레드 에커드 유엔 대변인이 26일 밝혔다. 이에 앞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상 위협 때문에 이라크 주둔 직원들을 더 많이 철수하도록 지시했다. 에커드 대변인은 현재 누가 이라크를 지키고 누구를 철수시켜야 하는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3명이 이라크에 들어간 가운데 10명이 철수했다. 아난은 지난 22일 바그다드 유엔본부 외곽에서 두번째 폭탄 테러가 발생한 이후추가 철수를 명령했었다. 당시 바그다드에는 300명의 유엔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이라크의 나머지 지역에도 300명이 일하고 있었다. 아난은 직원의 수를 바그다드는 42명, 북쪽지역은 44명으로 각각 줄이도록 지시했다. 유엔 직원들에 대한 이어지는 위협 때문에 많은 나라들은 이라크 재건을 다루고있는 유엔의 역할에 대해 복잡한 요구를 제기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라크에서의 유엔 역할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이라크추가 파병 및 재정지원 문제를 놓고 토론을 진행중이다. 에커드 대변인은 "매일 안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올바른 결의안을 택하게된다면 이라크의 안보상황이 개선되고 점진적으로 국제사회가 이라크에서의 임무를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5천명의 직원을 대표하는 유엔 직원노조 산하 안보위원회는 이날 성명을내고 아난 총장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유엔직원의 이라크에서의 모든 활동을 중지하도록 요구했다. 노조는 또 아직 이라크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유엔 직원의 이라크 철수가 본격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에 머물고있는 비정부기구(NGO) 회원들도 철수를 시작했거나 검토중이다. 인도주의 NGO 가운데 상당수가 지난 8월 19일의 이라크 유엔본부 차량 폭탄테러이후 이미 이라크를 떠났거나 사무실을 폐쇄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보안요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호텔 등에서 머물면서 활동을지속하고 있는 NGO 관계자들이 있으나 여전히 안보상 위협을 느끼고 있다. (뉴욕.바그다드 AP=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