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중도좌파 연립 정부에 대한 의회의 불신임투표가 근소한 표차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블라디미르 스피들라 총리 정부는 재정 개혁 정책 등 일련의 개혁 정책을 계속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표결에서 하원 200석 중 100명의 의원이 정부를 신임했으며 98명이 불신임했다. 집권 사민당 의원중 한명이 기권하고 야당 의원 1명은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다. 스피들라 총리가 이끄는 사민당 등 연정에 참여하는 3개 정당 의원의 의석수는101석이다. 이날 표결에 앞서 스피들라 총리는 의회가 예산 개혁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호소했으며 보호슬라브 소보트카 재무장관도 재정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보수정당인 시민민주당 등 야당은 소비세를 인상하고 연금 수령액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개혁안이 시행될 경우 국민생활이 파탄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하며 정부 불신임 안을 제출한 바 있다. 체코 연정은 지난 3월에도 야당의 불신임 공세에서 간신히 벗어난 바 있다. (프라하 AFP.dpa=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