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팝 시장에 10대 여가수 돌풍이불고 있다. 미국의 힐러리 더프(16)와 프랑스의 알리제(19)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최근각각 최근 데뷔 앨범과 2집을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한국ㆍ일본을 오가며 맹활약하고 있는 보아를 연상케 한다. 1987년생인 힐러리 더프는 타이틀곡 `So Yesterday'가 실린 데뷔 앨범 `Metamorphosis'로 9월 셋째주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위로 데뷔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더프는 디즈니채널의 시트콤 `리지의 사춘기'를 통해 스타덤에 올라 이 시트콤을 영화화한 `리지 맥과이어'에도 출연했다. 영화는 개봉 첫주 1천7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이번 앨범은 에이브릴 라빈과 미셸 브랜치의 앨범을 만든 프로듀서 `The Matrix'가 참여했다. 타이틀곡 `So Yesterday'는 미드템포의 일렉트릭 기타가 리드하는 경쾌한 팝ㆍ록 넘버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3주연속 1위를 차지했다. `Little Voice'는 10대의발랄함과 귀여움이 묻어나는 곡이다. 다섯 번째 트랙 `Where Did I Go Right'는 다소 잔잔하고 묵직한 발라드. 그밖에 영화 `리지 맥과이어' OST 수록곡인 `Why Not'은 보너스 트랙으로 실려 있다. 오는 24일 내한 쇼케이스를 앞둔 프랑스 10대 여가수 알리제도 눈길을 끈다. 프랑스 정상급 가수 밀렌느 파머가 발탁한 알리제는 16세이던 2000년 데뷔앨범`Gourmandises'가 전세계적으로 4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데뷔앨범의 첫 싱글 `Moi… Lolita'은 프랑스에서 이례적으로 46주간 차트에 머물렀고, 가장 많이 방송 전파를 탄 곡으로도 꼽혔다. 최근 발표한 2집 `Mes Courants Electriques'은 발매되자마자 유럽 차트를 석권하고 있다. 제2집 타이틀곡 `I'm Fed Up!'은 국내 라디오 방송차트에서도 3주간 1위를 차지했고 뮤직박스 차트에서도 10위권에 진입한 상태다. 알리제는 음반 출시를 기념해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남대문 메사 팝콘홀에서첫 내한 쇼케이스를 갖고 한국팬을 만나게 된다. 힐러리 더프와 알리제, 두 10대 소녀 가수들의 인기가 침체됐던 국내 팝 시장에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