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푸어스(S&P)는 15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평가절상시 국가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S&P는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중국의 주요 교역국들이 위안화 절상압력을 높이고 있으나,중국 은행들의 환율변동에 대한 대비가 취약해 성급한 절상조치는 중국 경제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무디스와 더불어 세계 양대 신용평가회사인 S&P의 '위안화 평가절상 악영향 경고'는 평가절상을 거부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두둔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S&P는 특히 중국이 변동환율제를 도입할 경우 환율변동 대처능력이 부족한 은행들이 대거 도산,중국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중국 금융당국의 변동환율제 이행작업이 실패할 가능성이 높고,중국의 무역불균형은 현행 제도 안에서 해결이 가능하다"고 전제,중국 정부는 환율변동폭 확대나 복수통화 바스켓제 도입 등을 통한 점진적인 위안화 절상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