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15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을 계속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준수할 것을 약속했다. 레자 아가자데 이란 부통령은 IAEA 총회에서 "이란은 계약상의 의무 뿐 아니라종교적, 도덕적 고려에 따라 NPT 의무를 완전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측의 이 같은 발언은 IAEA와의 모든 협력 관계를 단절하고 NPT 탈퇴를 고려할 것이라는 이전의 강경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아가자데 부통령은 IAEA가 12일 이사회를 열고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이란에 대해 오는 10월 31일까지 핵무기를 비밀리에 개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라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미국의 일방적인 강압정책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것은 다자주의의 가면을 쓴 최악의 일방주의"라고 혹평했다. 앞서 IAEA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겨냥한 최후 통첩성 결의를 채택한 데대해 이란 정부 당국자는 IAEA와의 "모든 협력을 중단할 수도 있으며 NPT에서 탈퇴할지도 모른다"고 위협한 바 있다. 미국은 이란이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란측은이를 부인하고 있다. (빈 AP.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