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들과 가깝게 접촉한 에이즈 환자들은 사스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에이즈 치료제를사스 퇴치제로 개발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3일 사스가 확산된 지난 봄 사스 환자들이 입원한 중국 광저우(廣州) 병원의 같은 층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에이즈 환자 19명은 모두 사스에 걸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광저우병원 관계자들은 "지난 2월2일부터 5월19일까지 95명의 사스 환자들이 병원에 입원했다"면서 "그러나 같은 층에서 에이즈에 걸려 치료를 받던 남자 14명과여자 5명은 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에이즈 환자들중 15명은 한달 이상을 사스 환자들과 같은 층에서 지냈다"면서 "사스 환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반면 에이즈 환자들은 단 1명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원생활을 했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이에 따라 연구보고서를 통해 에이즈 감염자들 몸에서는 사스 바이러스가 복제를 할 수 없다는 가설을 정립하고 에이즈 치료제 복합치료요법이 사스를퇴치할 수 있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