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노조 총연맹격인 중화전국총공회(總工會)는 거의 1억명에 육박하는 중국 `뜨내기 노동자'들의 노조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12일 보도했다. 노조원이 1억3천만명에 이르는 총공회의 한 관계자는 "우리의 다음 단계는 뜨내기 노동자들을 받아 들여 보호해 주는 것"이라고 밝히고 모든 단위 노조들은 엄청난수의 뜨내기 노동자들을 가입시키기 위해 효율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순(孫)씨 성의 이 관계자는 일부 뜨내기 노동자들이 도시의 사기업 등에서 노동계약 체결 거부, 저임금 등 부당한 처사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총공회의 당면과제는 사기업에 대해 노조를 설립토록 독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는 돈벌이를 위해 농촌에서 도시로 올라 온 뜨내기 노동자가 9천400만여명에 이르고 있는데, 이들은 닭장같은 비좁은 집에서 살며 사용자들에게 착취당하는 경우도 많고 건설 공사장 인부 등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뜨내기 노동자들은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나 대도시의 주택난, 위생문제, 교통체증, 범죄 증가 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인 국무원은 노동자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위해 다음주 중화전국총공회 관계자들을 불러 면담을 가질 예정이며, 앞으로 총공회와의 회동을 정례화 할 방침이라고 장쥔주(張俊九) 총공회 부주석이 밝혔다. 총공회는 오는 22일 5일간 일정의 제14차 전국대표대회를 개최한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