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외국어대가 일본의 국립대로는 처음으로 조총련계 조선학교 출신 졸업생에게 수험자격을 부여키로 결정했다고 도쿄(東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도쿄 외국어대는 내년 봄 학기부터 ▲ 수업연한 3년 이상 ▲ 졸업에 필요한 총수업 시간 2천590 시간 이수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대입 검정고시를 거치지 않고 바로 대학입시를 치를 수 있도록 했다. 국립 교토(京都)대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3월 미국과 영국의 민간평가기관이 인정한 16개의 인터내셔널 스쿨 졸업생에게만 국립대 입학 수험자격을 인정해 주고, 국립대는 별도의 검정시험을 치러야만 대입응시를 허용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가 민족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러자 문부성은 지난 8월 조총련계 조선학교 졸업생을 포함해 모든 외국인 학교졸업생들에게 대학입시 수험자격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