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수주 동안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이라크 불안 요소보다는 국내 경제 문제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8일 진단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5월보다 무려 9%포인트나 하락한 52%로 나타났다. 앞서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조그비 인터내셔널'이 지난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이하로 떨어져 응답자의 45%만이 부시 대통령을 지지했다. 미국의 유력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스티븐 헤스 연구원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이라크와 경제 문제의 조합 때문이지만 경제에 더욱 많이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시 대통령이 지난 5월1일 사실상 이라크 종전을 선언한 이후 60명이 넘는 미군이 게릴라 공격을 통해 살해됐지만 "그 같은 수치도 시내 중심가에서 상처입은 (주식 등의) 포인트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헤스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여론조사 자료는 상대적인 것으로 "지난 2월 전 지지율을 보면 그래프의 상승과 하락 모두 이라크와 관련 있었다"며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생각할 때 경제문제가 훨씬 의미있는 사항이며 이라크 문제는 현 시점에서 선거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치연구 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의 여론조사 전문가인 스콧 키커는 "대중의 우선 고려사항은 경제 분야에 더욱 집중하는 쪽으로 변화했다"고 밝힌 뒤 "물론 새 소식은 앞으로도 계속 사람들을 낙심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