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8일(현지시간)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의 면담이 예상되는 워싱턴에 도착했다. 달라이 라마는 워싱턴에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 및 의회 지도자들과도 면담할 것으로 보이며 `9.11' 테러 2주기 기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이 실현될 경우 중국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이미 지난 달 달라이 라마의 미국 방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부시 행정부는 아직도 부시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와의 면담 여부를 확인해 주지않고 있으나, 정부 관리들은 지난 주 달라이 라마가 워싱턴 방문중 "적절한" 관리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1년 5월 달라이 라마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그를 백악관에서 만나 주었다. 중국은 티베트를 자국 영토로 간주, 달라이 라마와 외국정부와의 어떠한 공식접촉도 반대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