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6일 오후(현지시간) 전투기와 헬리콥터를 동원,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시티의 한 아파트 건물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창설자 등 모두 11명이 부상했다고 현지관리들이 밝혔다. 관리들은 이스라엘군의 미사일이 하마스 행동대원 소유의 아파트 3층을 타격했으며, 당시 하마스의 창설자이자 정신적 지도자인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과 행동대원은 아파트 건물안에 있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창설자를 겨냥, 암살기도에 나선 것은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에 대한 초강경 대응방침을 천명하는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카타르의 위성채널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하마스 간부의 말을 인용, 이스라엘군 헬기 등의 공습으로 야신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 관계자들은 야신이 손부위에 가벼운 상처를 입고, 경호원들에 의해 건물밖으로 빠져나와 자신의 밴 차량에 탑승, 현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의 한 병원 소식통은 야신이 탄 차량이 이스라엘군의 미사일공격지점을 통과하고 있었으나 명중되지는 않았다고 밝히는 등 공습당시의 상황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소식통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하마스 간부 1명도 부상했다고 전하면서 부상자 15명 가운데 대부분은 부녀자와 어린이들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사일 공습을 받은 아파트 건물은 지붕에 커다란 구멍이 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공습과 관련, 성명을 통해 하마스의 정신적 지도자 야신에 대한 암살기도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이스라엘은 하마스 등 급진 이슬람 테러조직에대해 "무자비한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의 한 고위관리는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은 지난 8월19일 예루살렘 자폭테러사건 직후 테러단체 수뇌부에 대해 조치를 취할 방침임을 이미 선언했다"고 상기시키면서 "이날 작전은 그같은 행동방침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마스 고위간부 압델라지즈 란티시는 "추악한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면서 하마스 산하 무장조직 에제딘 알-카삼은 이스라엘의 범죄행위에 대해 대응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6차례 미사일 공격을 가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12명과 행인 5명 등 모두 17명이 사망했다. (가자시티 AP.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