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베이징 6자회담에서 북한에 평화적 제안을 내놓았으나 북측이 메시지를 놓쳤을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5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미 국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신문은 미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 미국은 북한이 "전면적이고, 검증가능하며,불가역적인" 핵 프로그램 해체를 완결하기 앞서 그것이 최종 목표이긴 하나 평화를향한 단계적 조치에 관한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그같은 단계적접근방식이 북한이 추구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핵 계획을 포기토록 하기위해 북한에'대가는 없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국무부 관리는 지난 주 6자회담이 북핵 포기 설득을 위한 "좋은 출발"이었다고말하면서 "그들의 발표내용이 너무 사전 각본에 의한 것이어서 실망했고 우리가 말하고 있는 것이나 다른 이들이 말하는 것을 거의 듣지않는 것 같았다"고 밝혀 북한이 미국의 메시지를 알아채지 못했음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 그는 또 미 행정부는북한의 핵 실험 위협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평양이 도발을 자제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션 매코맥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우리는 토론에 실질적 기회를 줄 것이며 상당부분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또 6자회담이후 협상테이블에서 나온 내용과 언론보도가 달랐던 것과 관련, "우리는 언론이나 북한이 밝힌 것 처럼, 북한이 우리가 어떤일을 하기에 앞서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단계적 결과에대비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문은 북한은 핵 개발추진으로 더욱 고립돼가고 있다고 밝히면서 익명을요구한 한국의 고위 관리를 인용, "과거 북한을 지지해 온 중국과 러시아까지도, 이번에는 북한의 입장에 동조하지 않았다"며 6자회담에 참석한 5개국 모두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