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중재로 이번주 카이로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무장단체들간 대 이스라엘 휴전 연장 협상이 결렬됐다고 아랍 신문들이 5일 보도했다. 범아랍 일간지 알-하야트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지아드 아부 아므르 문화장관과 하마스 대표 오사마 함단이 이집트의 중재로 지난 3일 카이로에서 휴전 연장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므르 장관과 함단은 회담이 결렬된뒤 카이로를 떠났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함단은 이스라엘에 대해 새로 휴전을 선포하기 앞서 자치정부에 일련의 보장조치들을 요구했으나 아므르 장관은 아무런 구체적 약속을 하지 못했다고 알-하야트는전했다. 이집트 당국은 이번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이나 기타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않고 있다. 앞서 이집트 관영 알-아흐람은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정치보좌관 오사마 엘-바즈가 지난달 22일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를 전격 방문, 새로운 휴전 도출 방안을모색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등 팔레스타인 주요 무장단체들은 지난달 22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공습,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아부 샤나브를 암살한뒤 7주간 유지해온 휴전을 즉각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9일 예루살렘에서 발생한 버스 자살 폭탄테러로 21명이 사망하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요인들에 대한 표적 살해를 재개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자치의회는 마흐무드 압바스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간불화를 해소하기 위한 비공개 회의에 들어갔다고 이스라엘 방송들이 5일 전했다. 압바스 총리는 전날 의회연설에서 총리 권한 확대를 요구하고 아라파트 수반을합법적 최고 지도자로 인정했으며 무장단체들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는 압바스 총리가 의회에 재신임 표결을 요구하지 않아내각 붕괴위기를 일단 넘겼지만 다음주 신임표결이 실시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