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대통령이 오는 26-27일 쿠바를 방문,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현지언론이 4일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과 멕시코 방문에 이어 쿠바를 방문할 예정이다. 남미의 대표적인 좌파 지도자인 룰라 대통령의 이번 쿠바 방문에 대해 일부 관측통들은 중남미 좌파 지도자들의 연합 가능성을 제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스트로 의장은 지난 1월 룰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회동하는 등 각별한 관계임을 과시한 바 있다. 룰라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정통파 시장경제 정책을 펴면서 국제금융권으로부터호평을 받고 있고 미국과도 신중한 외교정책을 펴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그는 미국의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비난했었다. 룰라 대통령은 최근 중남미 좌파 지도자 중 한 명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도 회담을 가졌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