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2일 사우스 캐롤라이나 유세를 통해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지명전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케리 의원은 이날 항공모함 요크타운호를 배경으로 삼은 가운데 사우스 캐롤라이나 유세에서 조지 W.부시 대통령의 비전이 미국에 맞지않는다고 맹공을 가하면서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케리 의원은 청중들에게 자신이 부시 대통령의 대안이라고주장하면서 "도전의 시대에 우리는 미국을 보다 안전하게 이끌 수 있고, 미국이 제대로 작동하게 할 줄 아는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미국을 잘못 이끌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우리의 행로를 험난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미국의 보통사람들을 희생해 부자들을 위해 봉사하는 부시 대통령의 급진적이고 새로운 정부관을 배격한다"면서 "부시의 비전은 미국에 맞지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시 행정부를 `탐욕주의'라고 규정하면서 이의 종식을 약속한뒤 현 행정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공정과 평등의 가치를 되살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의원은 그동안 수개월동안 선거운동 행보를 계속해왔지만 이날 연설은 선거전에 공식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졌다. 케리 의원은 또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부상한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를 겨냥해 "우리당에서 몇몇 후보가 근로자 가족들을 포함한 모든 세금감면을 없애길 원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서 "우리는 중산층편에 서야하며, 나는 중산층에 대한세금감면이 미국 경제를 강화하는 올바른 방법인 만큼 이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AP.AF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