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2일부터 치료목적의 대마(大麻·마리화나)가 약국을 통해 공식 판매된다. 보건당국이 대마의 치료 효과를 인정,약제로서의 판매를 허가했기 때문이다. 판매 대상은 암과 에이즈,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는 환자로 일반 약물을 이용해 치료가 어렵거나 부작용이 클 경우 의사의 처방전만 있으면 구입이 가능하다. 보건당국은 대마의 치료 효과와 관련,"대마의 효능을 입증할 만한 과학적 데이터는 없지만 반복 복용에 따른 효과는 분명 인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담배에 말아 필 경우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프트 마약에 관대한 네덜란드는 카페 등지에서의 대마 판매가 허용되고 있으며,정부가 제조하는 치료용 대마의 약국 판매 가격은 5g당 40~55유로(5만2천~7만2천원)로 카페에서 파는 일반 대마의 2배 수준이다. 치료용 대마는 지난 7월 캐나다정부가 세계 최초로 말기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한 데 이어 호주와 영국도 허용을 검토 중에 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