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의사들이 민간 건강보험 가입자에 대해서는 각종 검사를 빨리 해주는 반면 법정 보험 환자는 위험 증상이 있어도 몇 주일동안 기다리게 하는 등 심하게 차별 대우하고 있다고 1일 공영 ARD 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법정 건강보험에 가입한 한 환자의 경우 변에 피가 섞여 나왔다고 의사에게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81일을 기다린 뒤에야 장 내시경 검사를 받을수 있었다. . 반면 같은 증상을 보인 민간 보험 가입자는 동일한 의사로부터 5일만에 검사를받았다. 혈변은 암의 증상일 가능성도 있어 빠른 검사와 진단이 필요하다. 또 한 법정 보험 가입자는 대학 부속 병원에서 접수한 지 61일만에 중요한 안과검사를 받을 수 있었지만, 민간보험 환자는 같은 검사를 6일만에 받았다. 이밖에 한 의사는 법정 보험에 가입한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게 빨리 검사해주는대가로 100유로를 요구하기도 했다. 방송은 독일 전역에서 무작위 추출한 30개 병.의원 의사에게 검진 예약을 신청한 결과 이 가운데 8명만 법정보험과 민간보험 환자를 차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