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반세계화 운동가인 조제 보베는 이달중순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열리는 멕시코 칸쿤을 방문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남부 미요 법원은 1일 보베가 감옥 밖에서 생활하고 있으나 명백한 죄수 신분이므로 출국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베는 유전자변형작물을 파괴한 행위로 유죄를 선고받아 수감돼 있던 중 최근복역을 사회봉사로 대신한다는 조건 아래 석방됐다. 법원은 "프랑스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기결수는 다른 나라에서 형을 집행할 수없다"고 말했다. 맥도널드 식당 훼손, 유전자 변형 작물 파괴 등으로 이미 몇차례 유죄 선고를받고 수감됐던 보베는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반세계화 운동가로 선동력이뛰어나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반세계화 집회에서 20여만명을 집결시킨 바 있다. 반세계화 운동단체들은 보베의 칸쿤 방문을 허용하도록 정부에 요구 중이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