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의 고고학자 니콜라이 오브차로브는 자신의 발굴팀이 고대 그리스 역사학자 헤로도투스가 묘사한 디오니스소의 신전(神殿)을 발견했다고 29일 주장했다. 오브차로브는 소피아로부터 남동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청동기시대 트라키아인의 요새, 성, 주거지 및 예배당 복합시설 `페르페리컨' 신성도시 유적을 발굴하던중 신전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디오니소스 신전은 거대한 바위를 쪼아낸 타원형 강당에 위치하고 둥근 석조 제단이 근처에 놓여있다고 오브차로브는 불가리아 관영 BTA통신에 밝혔다. 오브차로브는 또 이 신전은 기원전 1천800년~서기 5세기에 존재했으며 헤로도투스가 묘사한 것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트라키아인은 기원전 4천년부터 침략자 슬라브인에 병합된 서기 8세기까지 지금의 불가리아 일대에서 살았고 이웃 그리스인과 마찬가지로 포도주와 다산(多産)을숭배했는데 그리스 신화에는 디오니소스가 `포도주와 다산의 신'으로 등장한다. (소피아 A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