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스라엘 핵문제를 다음달 15∼19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개최할 총회 의제로 공식채택, 논의키로 결정했다고 미국의 국제문제 전문사이트 월드트리뷴이 28일 보도했다. 외교소식통들은 "IAEA가 `이스라엘의 핵 능력과 위협'을 이번 총회의 의제로 채택했다"면서 IAEA가 이스라엘 핵프로그램을 의제로 채택한 것은 수십 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월드트리뷴은 이번 결정이 아랍권의 요구에 따른 것이었다고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오만이 그같은 요구를 제출한 것으로 전했다. 아랍 국가들은 IAEA가 이번 총회에서 핵무기 개발의혹을 받아오는 이란 핵문제논의키로 결정한 데 대응, IAEA가 이스라엘의 핵무기는 건드리지 않고 있다면서 비난했다고 월드트리뷴은 덧붙였다. 아랍권은 다음달 총회에서 이스라엘의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을 요구하는 한편 이에 앞서 이스라엘 핵프로그램과 관련된 조사결과를 참석국에게 배포할 예정인것으로 전해졌다. 아랍 국가들은 최근 이스라엘이 3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특히이스라엘은 이제 수소폭탄까지 제조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이스라엘의 정확한 핵무기 보유 실태가 공개된 것은 없지만 핵무기 보유는공공연한 비밀로 취급돼 왔으며, 서방 언론들은 300∼4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해왔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