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세개 달린 채로 태어나 중국 베이징(北京)의 길거리에 내버려진 생후 15개월의 여아 칭칭(靑靑)이 28일 6시간 동안의 대수술 끝에 정상인으로 되돌아왔다. 중국 둥즈먼(東直門)병원 의료진 11명은 이날 오전 9시40분(현지시간)부터 오후3시40분까지 6시간 동안 칭칭의 등에 자라고 있는 기형 다리 절제수술에 들어가 세계 최초로 절제수술에 성공했다. 수술팀장인 쉬린(徐林) 정형외과센터 주임은 "국내외 자료를 검색한 결과 불완전성 연체 기형병 사례는 세계 최초"라면서 "이번 수술에 6시간이 걸렸지만 느낌으로는 6일이 걸린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칭칭의 등에 붙어있는 기형 다리가 몸안의 영양분을 대부분 흡수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해 칭칭이 장기간 영양실조 상태에 있었다"면서 "아기가 수술을 잘버틴 것은 완전 기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절제된 다리의 무게는 1.5㎏으로 칭칭의 전체 몸무게의 16%를 차지했다"고 설명하고 "현재 칭칭의 혈압과 심장맥박, 호흡 등 모든 것이 정상적인 움직임을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칭칭이 수술을 잘 견뎌냈으며 우리 모두 이번 수술 결과에 아주 만족한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사흘간이 아주 중요하며 칭칭은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칭칭은 별다른 사태가 없을 경우 1개월 정도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할 예정"이라면서 "비록 제3의 다리를 제거했지만 다리에 마비 증세가 있어 퇴원 후에도걷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