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빈 데이비스 영국 BBC 방송 이사장은 28일 이라크 무기정보에 관한 정부 문서가 조작됐다는 BBC 보도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들이 신뢰성에의문을 제기한 것은 `부적절한 공격'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국방부 무기 전문가 데이비스 켈리 박사 자살사건 진상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출석한 데이비스 이사장은 앞서 앨러스테어 캠벨 총리실 공보수석이 BBC가 이 문제에 관해 거짓말을 했다고 증언한 것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리실의 최고 공보 책임자가 BBC에 대해 이같이 유례없는 공격을 가한것은 어이없는 일"이라면서 "나는 이것을 BBC의 도덕성과 공정성에 대한 공격으로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캠벨 수석이 지난 6월25일 의회 청문회 증언을 통해 BBC가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함으로써 켈리 박사의 죽음으로 이어진 논쟁이 `크게 고조'됐다고 말하고 "BBC에 대한 공격이 너무도 위협적이고 지속적이어서 BBC 이사회는 이같은 공격의 일정 부분은 부적절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캠벨은 BBC가 누군가의 주장을 보도하는 것과 그같은 주장을 만들어내는것을 구별하지 못 한다면서 "우리는 BBC가 믿을만한 고위급 소식통의 견해를 보도하긴 하지만 이 소식통이 BBC를 통해 공개하는 주장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캠벨 수석에게 설득시키는 데 줄곧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비스 이사장 직전에 증언한 토니 블레어 총리는 BBC가 보도한 내용은너무도 중대한 것이어서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자신이 사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