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며칠내로 발사할 예정이었던 우주 로켓이 22일(이하 현지시간) 폭발해 16명이 숨지고 숨졌다고 브라질항공우주국(AEB)이 밝혔다. 현지 언론은 부상자도 약 2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AEB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30분 브라질 적도 부근에서 대서양으로 돌출한 반도에 있는 알칸타라 발사기지대에서 로켓 폭발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브라질은 70년대 군사정권이 로켓 발사를 추진한 이후 97년과 99년에 이어 3번째로 로켓발사에 실패했다. 앞서 두차례 시도에서는 이륙 직후 기술적인 문제로 로켓이 파괴됐다 로켓 폭발음은 알칸타라 기지에서 수십㎞ 떨어진 마라냥섬의 항구도시 상 루이스까지 들릴 정도로 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 로켓은 이달 25일 발사될 예정이었다. AEB 관계자들은 이번 폭발사고는 로켓 발사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은아니라고 밝히고 사상자들은 대부분 우주센터에서 일하는 민간기술자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로켓 폭발은 AEB 지도부가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우크라이나 관리들과우크라이나 사이클론 로켓을 알칸타라 기지에서 발사한다는 협정을 체결한 뒤 기자회견을 하는 시점과 거의 동시에 발생해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항공우주국 발레리이 코마로프 국장은 "이번의 유감스런 사고가 브라질과 우크라이나 간 관계에 영향을 주어서도 안되고 그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은 중남미권에서 처음으로 로켓 발사를 성공시킴으로써 적도상에 위치해연료가 적게 들고 탑재 능력이 우수한 장점을 갖춘 알칸타라 발사기지를 세계 최대의 상업용 위성 발사센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었다. 브라질은 이곳에서 우크라이나의 사이클론 위성을 발사한다는 협정을 지난 7월 체결한 바 있다. 그 동안 알칸타라 발사기지 작업자들은 상파울루에서 로켓 부품을 받은 후 7월1일부터 650만달러가 투입된 위성발사용 로켓의 조립을 시작했다. 앞서 알칸타라 발사기지 관계자들은 이번 로켓 프로젝트가 아무 문제없이 잘 진행될 경우 위치추적과 통신전송 장치, 자체 에너지원을 갖춘 인공위성이 이륙 후 8분내 로켓 4단계 추진장치가 모두 떨어져 나간 뒤 지상 750㎞ 상공 저궤도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월 AEB는 중국과 두번째로 공동개발한 인공위성(CBERS-2)을 오는 9월 발사키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