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上海)에서 자가용을 굴리는 사람들에게 큰 부담중 하나는 번호판값이다. 각종 세금으로 외국에서는 1만달러면 살 수 있는 자가용을 3만달러에 사야되는불합리한 상황도 문제지만 여기에 번호판을 붙이려면 경매시장에서 번호판을 사야한다. 한정된 번호판값은 최근들어 자가용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1만위앤 하던 번호판값이 최근에는 3만5천위앤에서 4만위앤(약 600만원)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상하이에서 자가용을 구입한 뒤 인근 장수(江蘇)성과 저장(浙江)성으로 원정가서 번호판을 사서 붙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상하이 정보사이트인`둥팡(東方)'이 22일 보도했다. 장수성과 저장성에서는 번호판값이 불과 500위앤(7만5천원) 정도이다. 올 상반기에만 벌써 8천대 이상의 자가용이 장수성과 저장성의 번호판을 신청했으며 통계에 잡히지는 않았지만 저장성과 장수성 주민들을 통해 자가용 번호판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둥팡은 전했다. 특히 상하이 당국에서는 외지 차량의 시구역 진입에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고있어 외지 번호판을 부착한 자가용들이 늘어나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