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빅 바이러스의 6번째 변종인 신형 e-메일 바이러스 '소빅.F(Sobig.F)'가 역대 최고의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고 CNN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소빅.F 바이러스는 지난 19일 처음 감지된 이래 빠른 속도로 확산, 미국에서만 5천만 달러의 재산 피해를 유발하는 등 막심한 손실을 입히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또 소빅.F가 확산 속도 면에서 과거의 러브버그나 클레즈 쿠르니코바 바이러스를 이미 능가했다고 덧붙였다. e-메일 보안전문업체인 메시지랩은 "전체 e-메일의 17통 중 1통이 소빅.F에 감염됐는데 이처럼 많은 메일이 감염된 것은 본 적이 없다"며 "지금까지 발견된 e-메일 바이러스 중 가장 심각하다"고 밝혔다. 인터넷 공급 업체인 AOL도 4천50만통의 e-메일을 검사한 결과 전체의 50% 이상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었으며 이 중 98%가 소빅 바이러스였다고 전했다. 소빅.F 바이러스는 e-메일 첨부물 형태로 감염되며 감염된 컴퓨터에 저장된 주소록의 e-메일 주소로 바이러스를 전송한다. 웜 발송 메일의 제목은 'Re:Thank you!' 등으로 다양하며 본문 내용은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참고하라'로 돼있어 메일 수신자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메일에 첨부되는 파일 형식은 .pif 또는 .scr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기자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