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 지상군 사령관 리카도 산체스 중장은 15일 사담 후세인이 체포 또는 사살될 때까지 이라크 국민에게 `공포의 장막'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체스 중장은 이날 AP TV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후세인을 찾는 것이 지난 5월 이래 미군 60명의 목숨을 앗아간 게릴라들의 저항을 끝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담 후세인이 저곳에 있고 우리가 그를 잡거나 사살하지 못하는 한, 이라크 국민에게는 공포의 장막이 남아있게 될 것"이라면서 "만일 우리가 그 임무를완수한다면 이는 이라크 국민에게 과거 정권이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을심어주는 중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 내 시아파 이슬람 지도자인 압둘 알 하디 알 다라지는 이날 바그다드 시내 아힐 알 바이트 사원에 모인 2만5천 여명의 신도들을 대상으로 행한 설교에서 미국의 이라크 점령이 시아파에 대한 후세인 정권의 잔혹한 억압과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라크인들은 미국이 아랍인들과 이슬람 교도들을 해방하러 온 자선단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미국은 이라크가 보유한 자원 때문에 이라크를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라크 주둔 미군은 제4보병 사단의 본부이자 사담 후세인의 고향인 북부티크리트에서 부족지도자들이 선발한 50명의 이라크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3주간의집중적인 군사 훈련 과정에 돌입했다. 이들은 훈련을 마치면 미군과 함께 이라크 내 치안 유지와 민방위 활동을 펼치게 되며 종국에는 미군을 대체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