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관계자들이 1년여 전 평판이 좋지 않은 이란인 무기 중개상과 비밀리에 만났으나 회동 결과 얻은 것은 없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지난 9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말을 인용, 10일 보도했다. 럼즈펠드 장관에 따르면 국방부 관계자가 만난 사람은 지난 1980년대 이란-콘트라 스캔들의 주역이었던 마누체르 고르바니파르였으며 럼즈펠드 장관은 이 접촉이정보수집 차원의 통상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고르바니파르는 지난 6월 파리에서 국방부 관계자와 또 다른 모임을 가진 것으로 밝혀져 럼즈펠드 장관의 이같은 설명은 불완전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첫번째 접촉은 대테러전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이란정부의 제의에 따라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은 것이었지만 두번째 만남은 예정에 없던 것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포스트는 보도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같은 접촉 사실을 알고 무척 화가 나 럼즈펠드 장관과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에게 항의했다. 국방부와 고르바니파르의 접촉은 뉴스데이가 처음 보도했다. (워싱턴 UPI=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