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갈등이 재연되는 가운데 10일낮(현지시간)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지역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좌시하지 않겠다"며 보복을 천명했고, 레바논과 시리아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등 중동지역에 다시 긴장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 군 소식통들은 이날 오후 남부 레바논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국경지대에 있는 이스라엘 실로미 마을을 향해 57㎜ 대전차 포탄 3발을 발사, 이스라엘인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군 소식통들은 이날 공격이 헤즈볼라측이 주장한대로 사고가 아니라 이스라엘국경 내 마을을 겨냥한 고의적인 직접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헤즈볼라의 분명한 도발"이라면서 "이스라엘은 멍하니 앉아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헤즈볼라측은 레바논 영공을 침범한 이스라엘 공군기에 대해 두 차례 대공포를 발사했을 뿐이라고 이스라엘측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실반 샬롬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지난 8일 이후 잇단 헤즈볼라측의 도발과관련, 이스라엘 국경지대에 대한 헤즈볼라의 도발을 시리아와 레바논이 중지시킬 것을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시리아와 레바논은 헤즈볼라의 행동에 대해 책임이 있다"면서 "만일 우리국민이 공격을 받으면 방어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밝힌 뒤 "우리가 도전받는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하기를 양측에 권고한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은 7개월 만에 재개된 헤즈볼라 공격의 심각성을 감안, 긴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 요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외무부 당국자가 전했다. (예루살렘.티레 AP.AFP.dpa =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