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활동가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는 내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해 민주당 계열 정치 단체 '아메리카 커밍 투게더(ACT)'에 1천만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헝가리 출신으로 국제 금융계의 큰 손인 소로스는 "세계의 운명은 미국에 달려 있는 데 부시 대통령은 우리를 그릇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하고 "ACT는 유권자들이 열린 사회의 가치를 옹호하는 후보를 선택하도록 확신을 심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로스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정보를 과장하고 왜곡했다고 비난하는 뉴욕 타임스 광고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자선활동가로 널리 알려진 소로스는 구소련 붕괴 이후 핵무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러시아에 10억달러 상당을 지원해 왔으나 지난 여름 미국내 활동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러시아에서의 자선활동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