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에 의해 지난 2001년 9.11테러의 범인들과 접촉했다는 의혹을 받는 오마르 알-바요우미가 미국에 거주하면서 수 년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봉급을 받았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바요우미의 재정지원 원천에 대한 세부사항은 최근 정밀 분석된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내부문건 및 그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욱 직접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관련됐음을 보여주는 고용기록에 의해 파악됐다. 미국 의회의 조사보고서를 열람한 소식통들은 사우디아라비아 민간 항공기구 도급회사의 직원이었던 바요우미는 9.11테러 범인인 나와프 알하즈미, 칼리드 알-미드하르가 2000년 초 샌디에이고에 도착하자마자 이들과 친분을 맺었고 그들의 집세까지 대신 내주었다고 전했다. 바요우미는 9.11테러 직후 영국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석방되자마자 지체없이 고국으로 돌아갔다. 반다르 빈 술탄 미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바요우미가 사우디아라비아정부요원이었다는 의혹은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항변했으며 바요우미 본인도 아랍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테러범들과 접촉했다는 의혹은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