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조지 W.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한달 사이에 5% 포인트 정도 떨어졌다는 조사결과가 8일 나왔다. 워싱턴의 여론조사기관인 퓨 리서치센터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5일까지 미국성인 2천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부시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한달전인 6월 조사때보다 5% 포인트 낮은 53%였다. 2004년 대통령 선거가 지금 실시된다면 부시대통령은 민주당후보를 43% 대 38%,즉 5%P 차이로 앞설 것으로 조사됐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하락은 경제에 대한 걱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는데대통령이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할 문제로 57%가 `경제'라고 지적했고, 27% 만 `테러와의 전쟁'이라고 답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라크 전을 지지하는 비율은 63% 였으나 이라크전에 반대하는비율은 지난 4월 조사에서는 19% 였던 것이 이번에는 30%로 높아졌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잘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도 37%에달해 부시 취임후 최고를 기록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지지정당이 없는 응답자들 사이에서 많이 떨어져지난 6월 조사에서는 이들 중 59%가 부시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48%로 낮아졌다. 부시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는 90%의 지지율을 유지했고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는 30% 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편 민주당 지지자들은 아직도 대선주자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0%가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에게 투표할 수 있다고 응답했지만, 존 케리 상원에게 투표할 수도 있다는 응답도 47% 였고 딕 게파트 하원의원과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에 대해서도 각각 45%와 41%가 투표할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