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前) 이라크 대통령이 미군의 추적을 피하려고 하루에도 3∼4차례씩 은신처를 바꾸며 이동하고 있다고 이라크 주둔 미군 제4보병사단장인 레이먼드 오디어노 소장이 7일 밝혔다. 오디어노 소장은 이날 후세인의 대통령궁에 마련된 사령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그는 분명히 하루 3∼4차례 이동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여러 장소들을 급습한결과 상당히 중요한 인물이 그 곳을 통해 이동했다는 징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세인이 가족들과 부족 지지자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로부터 보호를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디어노 소장은 또 "현재 저들은 미군에 대한 공격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더욱 많은 돈을 지급해야만 한다. 과거에는 미군을 공격하면 250달러, 공격이 성공하면 1천 달러를 지급했으나 지금은 각각 1천 달러, 5천 달러로 인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군이 지난 6일 밤 우다이와 쿠사이의 측근과 티크리트의 페다인 민병대 지도자 등을 포함해 총 4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6일 밤 11시께(현지시간) 바그다드 알 라시드구역에서 교전이 발생해 미군 제1기갑사단 소속 병사 2명이 숨지고 통역관 1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또 같은 날 바그다드 시내 카라다 거리에서는 미군이 탑승한 험비 차량이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부상했으며 이후 벌어진 교전과정에서 이라크인 1명이 사살됐다고 미군 소식통이 밝혔다. (바그다드.티크리트 AP.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