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파산 신청한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이 빚을 진 내역이 고스란히 공개됐다. 현지 언론은 6일 타이슨이 거액을 벌어들였으면서도 벌써 빚더미에 올라앉게 된사실에 대해 공이 울리자마자 상대를 링 위에 쓰러뜨리던 그의 복싱 스타일과 비교하면서 자세한 파산 신청 서류 내용을 보도했다. 뉴욕 법원 기록에 따르면 지금까지 타이슨은 1천700만달러 이상의 세금을 체납한 것을 비롯해 모두 2천700만달러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타이슨은 라스베이거스의 전당포에 200만 달러, 재무 컨설턴트, 법률회사, 음반회사, 리무진 서비스 회사 등에 수십만달러를 빚지고 있을 뿐 아니라 이혼한 아내에게도 자녀 양육비 등 상당액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타이슨이 법원에 제출한 이혼 서류를 인용, 한달 평균 지출액이 40만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95년부터 97년까지 호출기와 휴대전화를 사는데만 23만달러, 생일파티를여는 데만 41만달러를 낭비한 것을 포함해 3년간 공식적으로 지출한 돈이 900만달러에 달한다. 타이슨은 지난해에도 애완용 호랑이와 리무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7만3천달러의 빚을 지고 80캐럿 다이몬드 목걸이를 구입하느라 17만3천706달러를 쓰는 등 최근까지 낭비벽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뉴욕 dpa=연합뉴스)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