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부과학성은 조총련계 조선학교 졸업생을 포함해 모든 외국인 학교졸업생들에게 대학입시 수험자격을 부여할 방침이라고일본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문부성의 이런 방침이 확정되면 외국인 학교졸업생들이 대학입시를 치르기 위해응시해야 했던 대입검정고시가 없어지게 되며, 각 대학은 자체 기준에 따라 수험생들에게 대입자격을 부여할 수 있게 된다. 앞서 문부성은 올 3월 미국과 영국의 민간 평가기관이 인정한 16개 인터내셔널스쿨 졸업생에게만 대입 자격을 주고, 조선학교를 비록한 아시아계 민족학교는 그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조선학교 등 민족학교 관계자들은 "교육의 기회균등에 위배되는 차별조치"라며 강력히 반발해 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교토(京都)대와 도쿄외국어대 등이 지난 6월 들어 독자적인 기준에따라 학생들에게 대입수험 자격을 부여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서자, 문부성은 차제에모든 외국인학교에 대입자격의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방침으로 돌아서게 됐다. 현재 일본에는 소위 '각종학교'로 분류되는 약 120개 외국인학교에 2만1천여명이 등록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1만1천여명이 90여개에 이르는 조총련계 조선학교에 다니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