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금년에 옛 소련제 노후 미사일해체 작업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주요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올해 말까지 가장 강력한 대륙간탄도탄미사일(ICBM)인 `SS-18' 18기를폐기하고, 사일로도 없앨 계획이다. SS-18은 10개의 핵탄두를 한꺼번에 1만1천㎞ 밖까지 날려보낼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다. 그러나 일부 SS-18과 6개의 핵탄두가 장착된 SS-19 미사일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보관할 방침이다. 작년 5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체결한 러-미 전략무기 감축협정에 따르면 양국은 오는 2012년 까지 기존 핵탄두의 3분의 2를 없애도록 돼 있다. 한편 러시아는 최근 소련 붕괴 이후 우크라이나가 보유하고 있던 SS-18 미사일30기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새로 구입한 SS-18로 노후 미사일들을 교체, 향후 30년동안 사용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이것이 싼 비용으로 핵전력을 유지할 수 있는 효율적 방안으로 평가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